창업은 나이보다는 창업자의 마음가짐이 더 중요합니다.
창업에 가장 적합한 나이는 없습니다.
사실 어느 나이에서라도 창업해도 됩니다.
나이보다 중요한 것은 욕망입니다.
그래도 나이 연령 대별로 창업에 고려할 사항을 살펴볼까요?
50대 직장인이 첫 창업이라면 글쎄요.
특히 50세가 넘은 나이에 창업을 해야 할 지, 말지를 고민하고 남에게 묻는 사람이라면 창업하지 않을 것을 권합니다. 하지만 50대라도 창업을 하겠다고 굳은 마음먹은 사람을 말리지는 않습니다. 단지 할까 말까 하는 사람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죽기 살기로 덤벼도 모자란 판에 결조차 못해서 묻고 다니는 사람이라면 실패할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은퇴를 앞 둔 50대 직장인은 창업보다는 있는 돈을 잘 관리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더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40대는 창업하기 좋은 나이입니다.
40대 나이는 능력, 자본, 인맥 등이 완숙한 단계이므로 이 나이에 창업을 하면 성공 확률이 높습니다. 40대 창업자들 가운데 초대형 기업가들이 많이 배출되는 이유입니다. 망해도 앞으로 한두 번 정도의 기회가 더 있습니다. 그리고 40대는 사업에서 생기는 이익을 관리하는 능력이 저절로 생깁니다. 아무래도 노후를 준비해야 하니 이익 전체를 재투자하지 않고 분산 투자하려는 의지가 저절로 생기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40대에 벌어들인 돈은 평생 유지되는 돈입니다.
30대 창업은 혁신적인 사업을 해 볼만 합니다.
사업가로서는 몸과 마음이 가장 조화로울 때라서 빠른 생각으로 힘차게 일할 수 있는 시기입니다. 단, 벌어들이는 모든 이익을 자신의 사업에 100% 재투자할 것이 확실한 나이입니다. 자신의 사업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좋은 투자라고 생각하고 있기에 전력 질주의 시기입니다. 그러니 해마다 수익의 20% 정도만 따로 모아 부동산이나 주식 등, 자신의 회사가 아닌 다른 곳에 투자해 놓는 버릇을 반드시 가져야 합니다. 이 나이에 창업하는 사람은 평생 사업을 할 수밖에 없기에 종자돈(seed money)을 죽이지 말고 간직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20대 창업은 대부분 실패합니다.
하지만 실패해도 시간과 재정 손실이 적기에 작은 비용으로 위대한 경험을 쌓을 수 있습니다.
20대 창업이야 말로 평생 사업가로 사는데 가장 큰 경험을 줍니다. 이때는 친구들과 동업을 해도 좋습니다. 아마 실패하고 헤어질 것입니다. 그러나 성공하면 더 위험합니다. 아직 사업관리나 인사관리, 자본관리를 배우지 못한 상태에서 회사가 크면 부하직원으로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이들을 리드하려다 보면 어른 노릇을 하기 위해 뻥튀기처럼 속은 비었는데 부피만 커진 어른이 됩니다. 작은 실수에도 부서져 버리기 쉽습니다.
젊어서 많은 돈을 벌면 건실한 청년도 사치나 허세를 부리며 어른 노릇을 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20대 창업은 대부분 경험을 얻는 것으로 끝이 납니다. 다행히 이들이 10년 이상 버텨내며 30대에도 사업을 하고 있다면 무섭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기술과 전략을 배울 시간이 충분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사업가 나이에서 5년 혹은 10년 일찍 성공할 수 있다면 사업의 복리 특성으로 동년배 사업가들에 비해 몇 배 이상 큰 기업을 운영하고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결과적으로 일찍 시작한 경험치가 녹아 들어 가장 큰 사업가로 성장할 것입니다.
사실 어느 나이라도 창업해도 됩니다.
농장에서 일하다 보면 1월에 피는 꽃도 있고 2월에 피는 꽃도 있습니다.
그러다 9월, 10월쯤 뒤늦게 피는 꽃도 있습니다. 심지어 날 좋은 11월에도 꽃이 핍니다.
나이보다 중요한 것이 욕망입니다.
이 욕망만 있으면 나이는 상관없습니다.
다만 나이가 들면 욕망이 사라지고 몸이 욕망을 죽이기에 걱정할 뿐입니다.